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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또 보강’…SK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본다

입력 : 2019-05-21 15:45:50 수정 : 2019-05-21 15: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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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방을 펼친 이 경기의 마지막 승자는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10-8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영봉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4월부터 이어진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9회말 염경엽 SK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든 SK다. 내야수 박승욱과 우완 투수 조한욱을 KT에 보내는 대신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을 받았다. 올 시즌 리그 1호 트레이드다. 이로써 SK는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우타 내야수와 좌타 외야수를 충원, 선수단 내·외야 뎁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는 지난해 ‘왕좌’를 탈환한 팀이다. 올해도 두산과 함께 ‘2강’을 형성하고 있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는 모습.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SK는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를 시도, 성공해왔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관련 소식을 전했다.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LG로 투수 문광은을 보내고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에는 투수 전유수를 내주고 KT로부터 내야수 남태혁을 얻은 바 있다. 외야수 고종욱-외야수 김동엽(삼성)-포수 이지영(키움)으로 이어지는 리그 첫 ‘삼각트레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시 전력감들의 이동부터 미래를 내다본 경우 등 다양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SK에는 선수 육성과 관련된 매뉴얼이 존재한다. 주전, 백업 등으로 구분해 세밀하게 체크한다. 선수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물론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B’까지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른바 ‘S급’을 키우는 일 만큼이나 경험 많은 백업들을 보유하는 것 역시 중요한 대목으로 본다.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단장이 바뀌거나 사령탑이 바뀌어도 이 기조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SK는 멀리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한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강팀’으로서 군림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성적이 좋을 때든 그렇지 않을 때든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까닭이다. 모든 것이 맞물려 잘 돌아갈 때 팀은 강해진다. 상위권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SK, KBO리그에도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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