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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를 국내대회로 이끄는 두 가지

입력 : 2019-05-19 15:57:38 수정 : 2019-05-19 15: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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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영종도 김진엽 기자]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가 국내대회에 출전하면 미래의 꿈나무들과 어린 후배들 덕에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19일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보기를 각각 5개씩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다.

 

대회 최다 출전(19회), 최다 우승(3회) 등으로 SK텔레콤오픈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최경주는 작년 SK텔리콤오픈 프로암에 이어 49번째 생일도 대회 기간에 맞았다. 하루 전엔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20여명이 깜짝 파티를 열었다. 최경주는 “감동했고 행복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꿈나무들은 최경주의 원동력이다. 지난 199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뒤 20주년을 맞았다. 잦은 이동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한두 번씩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꿈나무들이 힘을 준다. 후원사들 덕에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감사 편지를 써주는데, 받아보면 감동과 기쁨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한국 방문이 큰 힘이 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인터뷰가 끝난 뒤 복도에서 만난 어린 팬과 오랜 대화를 나누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 그다.

 

후배 동료들과의 호흡도 한국을 찾는 이유다. 1라운드서 함께 친 전가람을 극찬하더니 마지막 날 동반한 김비오를 향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녀가야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많은 말은 못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KPGA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선수들은 은퇴할 때가 되면 생활고를 겪는다”며 PGA투어에서 진행되고 있는 퇴직금 제도가 국내에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PGA투어의 연금 제도는 페덱스컵과 컷 통과 보너스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PGA투어에서 연금을 받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 KPGA 역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좋은 기분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최경주는 “자신감이 생겼고 통증도 덜하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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