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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9 15:39:53, 수정 2019-05-19 15:39:52

    [SW현장메모] 미안하고 속상하고…SK 박종훈은 자책 또 자책했다

    • [OSEN=인천, 박재만 기자] 1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pjmpp@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정말 미안해요.”

       

       SK와 두산의 맞대결이 펼쳐진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1회부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장면이 나왔다. SK 선발투수로 나온 박종훈이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몸 쪽 공을 던지다 머리를 맞히고 만 것.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박종훈은 곧바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올 시즌 4번째 헤드샷 퇴장. 이후 마운드를 건네받은 이승진이 오재일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SK는 초반 승기를 빼앗겼고,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11로 패했다.

       

       고의는 아니었다. 당시 화면을 돌려보면, 공의 궤적이 머리를 향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환이 공을 피하기 위해 숙이다가 헬멧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은 “(김)재환이형에게 미안하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언더핸드투수다 보니 공을 떠오를 줄 알고 자세를 낮춘 것 같다. 규정대로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종훈은 해당 경기가 끝난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김재환도 “내가 피하다 맞은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박종훈이 사구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과정에서 거친 반응을 보인 것 또한 자기 자신을 향한 분노였다. 박종훈은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는데, 시험지를 다 풀지도 못하고 나온 느낌”이었다고 당시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박종훈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든 맞히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박종훈은 유난히 ‘승운’이 없다. 10경기에서 1승(2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3.38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대목. 박종훈은 특유의 넉살로 “지난해 운을 다 쓴 것 같다. 2019년엔 29살이 돼서, 아홉수가 더블이라 그런가 보다”고 웃었다. 다만, 이닝 등 세부지표들은 신경 쓰인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고 자책했다. 박종훈은 “안 좋은 모습은 다 나온 것 같다. 이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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