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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낙점’ 류제국,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마운드’였다

입력 : 2019-05-20 08:00:00 수정 : 2019-05-20 09: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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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 스포츠 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트윈스, 류제국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류제국(36)이 있어야 할 곳. 그곳은 역시 ‘마운드’였다.

 

LG 투수 류제국이 기나긴 자신과의 싸움을 끝냈다. 류제국은 허리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한 시즌을 통째로 흘려보내야 했다. 그의 1군 마지막 등판은 2017년 9월 14일 KT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부상과 나이. 두 가지가 류제국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올해 개막에 맞춰 복귀하진 못했으나 2군 퓨처스리그서 좋은 성적을 냈다. 4경기 14이닝에 출전해 1승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64. 류중일 LG 감독에게 ‘준비 완료’ 신호를 보냈다.

 

마침 류 감독은 새 선발투수를 찾고 있었다. 4,5선발에 공백이 생겨서다. 임찬규는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지난달 14일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5선발 배재준은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7일 키움전까지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류제국이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611일 만에 서보는 마운드였다.

 

류제국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74개였다. 3-3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0㎞였다.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시험했다.

 

류중일 감독은 류제국의 피칭에 합격점을 줬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줘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류 감독은 “제국이가 1년 넘게 쉬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잘 던져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나는 볼이 빠른 친구를 좋아한다. 제국이는 구속이 조금 떨어져 있다”며 “대신 변화구가 좋았다. 각이 큰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더라. ‘역시 노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류 감독은 “찬규는 퓨처스리그에서 2차례 정도 던지고 올라와야 한다. 아직 열흘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국이가 몸에 부담이 없다면 당분간 선발로 뛰어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 류제국에게 부활의 기회가 찾아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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