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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9 14:07:16, 수정 2019-05-19 14:07:16

    권아솔 ‘졌잘홍’… 졌지만 잘 홍보했다

    • 18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 경기가 열렸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패배한 권아솔이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이 3분 44초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허무하게 끝난 맞대결이었지만, 로드FC 대회만큼은 흥행에 성공했다.

       

      권아솔은 지난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프랑스)와 맞붙은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무너졌다. 만수르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버티지 못하고 탭을 쳐서 경기를 포기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권아솔은 이날 M-1 챔피언 출신의 만수르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우승상금 80만 달러와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내줬다. 약 5년 만에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도 내려놓는다.

      '끝판왕' 권아솔이 분전을 펼쳤지만 체격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졌다. 권아솔은 1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서 만수르 바르나위에 1라운드 3분 34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만수르는 100만불 승자가 됐고 새로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권아솔을 상대로 만수르가 공격을 펼치고 있다. 

      패배의 원인은 무뎌진 경기 감각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와의 대결 이후 2년이 넘도록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본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이날 단 한 번도 상대를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고, 또한 상대 펀치를 막아내지 못해 싱겁게 무너졌다.

       

      비록 패했지만, 대회는 대성공이었다. 권아솔의 독특한 발언 덕분이다. 우선 경기를 앞두고 “만수르를 2분 안에 KO 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상대를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입담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16년 최홍만이 중국 격투기 대회에서 패하자 ‘국제적 망신, 짜증 나서 한숨도 못 잤네. 중국에서 들어오지 마라. 공항 가서 때릴 거 같으니깐’이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보다 앞선 2016년 5월에도 애초 이둘희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이둘희의 부상으로 일본 쿠와바라 키요시와 대체 격돌했다. 이때도 “둘희에게 하려던 그대로 가볍게 가지고 놀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1라운드 18초 만에 기절해 패했다.

       

      권아솔의 발언은 국내외를 넘나들었다. 지난 2017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세기의 복싱 대결을 지켜본 뒤 “맥그리거, 네 주제에 복싱은 무슨. 보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나랑도 복싱으로 붙어볼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돈 놓고 돈 먹는 장사꾼들이다. 종합격투기 본질을 흐린 처사다. 맥그리거는 전무후무한 쓰레기로 종합격투기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발언은 허세와 허풍이었다. 이날 실력이 드러나면서 그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선수로 남았다. 권아솔은 경기 후 “욕 많이 해달라. 욕먹어도 싸다”고 말했다.

       

      권아솔이 관심받는 만큼 경기장을 찾는 관중, 중계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도 많았다. 이날 한라체육관에는 4000여명의 관중이 찾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도 장악했다.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권아솔과 로드FC, 종합격투기를 대중적으로 확실히 알렸다.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로드FC가 대중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음이 중요하다. 권아솔이 더는 말뿐인 선수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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