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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뒤 추락’…KIA 김기태 감독, 이번에도 스스로 물러났다

입력 : 2019-05-16 18:10:00 수정 : 2019-05-16 1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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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광주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에 앞서 KIA 김기태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기태(KIA) 감독이 결국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15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고,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던 주인공이기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김기태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 사령탑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6년 KIA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그 다음해인 2017년엔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KIA가 왕좌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기태 감독은 KIA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위로 떨어졌고, 특히 올해는 순위표 맨 아래로까지 떨어지면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만 했다.

 

김기태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김기태 감독은 2012년 LG 수장직을 맡은 바 있다. 첫 해에는 57승4무72패로 7위(전체 8개팀)에 그쳤지만 다음 해인 2013시즌 74승54패를 기록,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았다. LG로서는 11년 만에 밟는 가을야구 무대였다. 다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4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고,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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