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집 나가는 ‘괴물’, ‘승리’를 낚을 수 있을까.
시즌 6승 사냥에 나서는 류현진(32·LA다저스)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오는 20일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나온다고 밝혔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6일을 쉬고 등판하게 되는 셈. 신시내티를 상대로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의 올 시즌 페이스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15일 기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위이며, 나아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73)과 삼진/볼넷 비율(18.00) 등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활약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까지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거둔 5승을 모두 홈에서 거뒀다. 원정에서는 3경기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신시내티는 올해 42경기에서 18승2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무엇보다 방망이의 힘이 약하다. 팀 타율 0.216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낮다. 기본적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그간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의 기억이 다소 씁쓸했던(통산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06) 류현진이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신시내티 타자들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이미 12개의 홈런을 신고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비롯해 데릭 디트리치(10개), 제시 윈커(9개) 등이 경계 대상이다. ‘옛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7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맞대결을 펼칠 주인공은 우완 태너 로어크로,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5월 등판한 3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31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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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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