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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 "눈물보단 공감, 슬픔 강요하기 싫었다" [인터뷰①]

입력 : 2019-05-11 17:00:00 수정 : 2019-05-11 1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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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입소문의 힘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육상효 감독은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다. 그동안 내가 만들었던 작품만 보더라도, 약자를 소재로 한 코미디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약한 사람들을 희화화시키지 않고, 가벼운 코미디로 즐겁고 따뜻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나의 특별한 형제'도 그러한 맥락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육상효 감독은 '나의 특별한 형제' 이전에 영화 '방가? 방가!',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를 가진 두 인물을 다루는 만큼, 진지하게 접근하면 코미디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육상효 감독은 "실제 인물이 있기에, 그들을 계속해서 관찰하며 유머적인 요소를 찾아냈다. 하지만 굳이 더 들어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코미디적인 요소를 뽑아내진 않았다"며 "유머는 모두가 웃을 수 있어야 유머다. 본질을 훼손하면서까지 웃음을 준다면 그것은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점을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상효 감독은 "눈물은 최대한 자제했다. 물론 눈물을 흘린 다음에 짓는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이지만, 슬픔을 관객들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보단 공감에 초점을 뒀다. 눈물을 흘리냐 마느냐는 관객들의 몫"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 김경남 등이 출연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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