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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침묵…언제까지 강정호를 기다릴 수 있을까

입력 : 2019-05-09 13:31:51 수정 : 2019-05-09 13: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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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 ‘선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를 신고했지만(5타수 1안타), ‘후배’ 강정호는 이날도 감감 무소식(3타수 무안타)이었다. 볼넷 한 개를 골라낸 것이 전부였다. 지난달 27일 LA다저스전 이후 벌써 7경기 연속 빈손이다. 시즌 타율이 0.138(87타수 12안타)까지 떨어졌다. 기다리는 홈런 또한 4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잠잠하다.

 

의욕은 넘친다. 강정호는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슬럼프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이제 30경기 정도 했을 뿐이다. 더 나아질 것”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2009년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강정호는 4월까지 22경기에서 타율 0.162 2홈런 10타점 OPS 0.560 등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끝에 결국 133경기 타율 0.286(449타수 135안타) 23홈런 81타점 등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시간이 없다. 피츠버그도 막연히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을 터. 이미 현지 언론들은 날카로운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매체 ‘트리뷴리뷰’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 투구를 접하지 못한 강정호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걸었다”고 꼬집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강정호를 피츠버그의 ‘최저 가치 선수’로 뽑기도 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강정호는 -0.3으로 팀 내 꼴찌다.

 

팬들의 인내심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는 시점. 지역매체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가 운영 중인 질문코너에는 ‘언제쯤 구단이 강정호를 포기할까요’라는 궁금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매체는 아직은 구단이 강정호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타격감이 되찾는다면 구단이 원하는 주전 3루수로 손색이 없다는 것. 경쟁 중인 콜린 모란이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모란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39 3홈런을 기록 중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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