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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진짜 몬스터의 귀환!…6년만의 완봉이라니

입력 : 2019-05-08 15:23:18 수정 : 2019-05-08 16: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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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진짜’ 몬스터가 돌아왔다. 내구성에 관한 우려를 지우고 건강까지 입증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모든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국내 야구팬들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9이닝 동안 피안타는 4개, 실점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3년 5월 29일 LA에인절스전 완봉승(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이후 2170일 만에 완봉을 챙겼다. 데뷔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내셔널리그(NL) 전체 14개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분 좋은 기록도 품에 안았다.

류현진다웠다. 총 93구를 투구했는데 삼진을 6개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밀워키전 6회 1사 이후 30⅓이닝 연속 무볼넷이다. 시즌 전체로 범주를 넓히면 45탈삼진 2볼넷, 삼진/볼넷비율은 22.5(45/2)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압도적인 1위 기록, 2위 맥스 셔저(9.00)와의 차이는 두 배를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단일 시즌 삼진/볼넷 비율 신기록인 2014년 필 휴즈(11.63)의 페이스와도 비교 불가다. ‘홈런보다 볼넷이 싫다’는 류현진의 성향이 그대로 수치로 묻어나고 있는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고 있다. 류현진의 유일한 흠은 피홈런(6개)이었다. 칼날같은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도 불안함이 남는 이유였다. 실제로 매 경기에서 홈런이 나왔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애리조나전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밀워키엔 멀티 홈런을 허용했고, 샌프란시스코전에선 투수 메디슨 범가너에게까지 아치를 내줬다. 그러나 2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시작으로 ‘피홈런과의 작별’을 고했다. 두 경기 연속 무피홈런, 유일한 약점마저 지워내는 모양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류현진은 ‘20승’을 목표로 삼았다.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온전히 완주하고, 등판 때마다 승리를 따내겠다는 뜻이 담긴 이상이었다. ‘건강하기만 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일종의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물론 FA(자유계약) 대박도 꿈에 그치지 않는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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