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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의 여행지로 주목받는 경남 남해

입력 : 2019-05-08 03:00:00 수정 : 2019-05-07 19: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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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체 여행지로 각광 / 독일마을, 양조 맥주 반응 좋아 /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 쉼터 역할 / 국제탈공연예술촌, 성인들에 인기 / ‘인싸 여행’의 허브 ‘아난티 남해’

[남해=전경우 기자] 남해에는 다랑논과 멸치 쌈밥만 있는 게 아니다. ‘인싸’, ‘힙스터’들은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도의 대체 여행지로 남해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마을에 맥주 양조장이 생겼다

남해 독일마을에 위치한 ‘완벽한 인생’은 수제 맥주공장이자 펍 레스토랑이다. 1층 수제맥주공장에서는 직접 양조한 맥주를 2층 펍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남해 백년초 에일’, ‘광부의 노래 스타우트’처럼 지역색을 반영한 이름을 붙였고, 개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마시기 편한 맥주를 내세운다.

▲노르웨이 작은 항구 풍경?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

평산보건진료소가 있던 자리가 2015년 작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곳은 그동안 마땅히 전시할 공간이 없어 전시회를 갖지 못한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바래길 1코스 다랭이지겟길의 출발점에 있어 탐방객들이 잠시 머물렀다가는 쉼터 역할도 한다. 미술관 주변 포구 풍광이 북유럽 어떤 항구처럼 아름답다.

▲평화로운 풍경 가득, 바람흔적미술관

바람을 테마로 수많은 바람개비를 비롯한 설치미술가 최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평면공간, 입체공간, 조각공원으로 구성된 바람흔적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무인으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대관료가 무료다. 누구나 자유롭게 대관하여 전시회를 열 수 있다.

▲창고를 개조한 독특한 공간, 돌창고 프로젝트

2016년 여름 마을마다 곡물을 보관하던 오래된 돌창고가 전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젊은이들이 시골에서도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제활동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정, 시문 2개 돌창고가 있으며 지역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거나 플리마켓 등을 열고 있다. 대정 돌창고는 도예가의 공방으로 사용 중이며,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작지만 큰 기쁨, 캔들공방 유자아뜰리에&커피 아티스트

남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양초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하고, 체험시간은 1시간 정도다. 유자아뜰리에에서 만든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길 건너에 있는 커피 아티스트 카페도 조각가 주인장이 만들어낸 독특한 분위기가 관심을 끈다.

▲어른도 즐거운 탈 만들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 김흥우 교수가 평생 모아온 공연예술 관련 자료들을 기증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예술창작 및 연구를 돕기 위하여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전시관, 도서관, 실험극장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2만여 점의 전문 서적, 세계 탈 700여 개, 영상 자료 3000여 점, 팸플릿 4000여 점, 포스터 3000여 점, 각종 미술품 500여 점 등 총 25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탈 전시관을 관람한 후 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체험 클래스에 참여할 수도 있는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성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힐튼남해, ‘아난티 남해’로 변경

골프&스파 리조트였던 ‘힐튼 남해’가 최근 문화 코드를 덧입힌 ‘아난티 남해’로 바뀐 것 역시 20·30세대에게는 큰 관심사다.

아난티 남해의 심장은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다. 부산 아난티 코브에서 처음 선보였던 개념을 남해로 이식하며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기존 리조트 건물을 리모델링해 2개 층으로 만든 이터널 저니 내부에는 8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서점이 있고 여행 분야를 기본으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주제별 책들이 빼곡하다. 곳곳에 의자와 소파가 비치돼 있어 편안하게 독서에 빠져들 수 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판매하는 편집매장에는 40여개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의류와 생활용품, 애완동물 용품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프리미엄급 식료품 매장, 편의점 가격을 고수하는 주류 코너, 계절마다 콘셉트가 다른 메뉴를 내는 오픈 키친 레스토랑도 이터널 저니 내부에 있다.

나무가 많아진 것도 큰 변화다. 아스팔트를 걷어낸 자리에는 잔디를 깔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을 만들었다. 야외 수영장도 크게 늘렸고 올해 초 일부 객실을 새로운 느낌으로 재단장했다. 새롭게 바뀐 객실 내부 미니바는 ‘작은 이터널 저니’처럼 다채롭다. 이 객실은 5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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