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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본머스에 충격패… 손흥민 퇴장 ‘레르마 행동’ 고의였을까

입력 : 2019-05-04 23:16:05 수정 : 2019-05-04 2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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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토트넘, 본머스에 충격패를 당했다. 이 가운데 손흥민 퇴장을 야기한 헤페르손 레르마의 행동은 고의였을까. 정황상 다분히 고의적이었으나, 증명할 길이 없다. 분명한 것은 레르마의 행동은 위험천만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불같이 화를 냈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레르마를 밀쳤다. 결과는 손흥민 퇴장. 그라운드에서 순둥이로 소문난 손흥민이 왜 화를 냈을까. 이유가 다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의 어깨는 무거웠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빠지면서 공격진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컸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본머스는 이날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공을 잡으면 기본 2명의 선수가 둘러쌌다. 중요한 것은 정정당당하게 손흥민을 방어한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반칙을 수없이 저질렀다. 가장 큰 예가 전반 44분이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자 3명의 수비수가 달려들었다. 우선 헤페르손 레르마는 손흥민을 뒤에서 어깨를 완전히 잡아챘다. 손흥민이 공을 소유하기 위해 버티자 가슴까지 손이 들어와 잡아당겼다. 시작에 불과했다. 뒤이어 브레드 스미스가 나섰다. 스미스는 팔을 끼웠다. 손흥민은 왼팔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끼워 잡아챘다.

 

여기까지는 손흥민도 참았다. 예민해진 모습이었지만, 분노하진 않았다. 한숨을 쉬며 속으로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이 본머스 라이언 프레이저와 충돌했다. 곧바로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볼데드 상황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허리를 숙여 공을 두 손으로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뒤에서 레르마가 달려들어 손흥민의 오른손과 오른발을 밟으려고 했다. 공을 향했다고는 하지만, 손흥민이 손으로 잡는 장면을 분명히 보고 달려들었다. 축구화에 밟혔다면 뼈가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더욱이 레르마는 페널티박스에 안에서 손흥민의 어깨를 손으로 잡아채며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화가 난 손흥민은 레르마를 밀쳤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손흥민 퇴장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의로 상대 선수를 밀었다. 그러나 레르마의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분명히 비판받아야 한다. 레르마는 분명 휘슬을 울린 것을 확인한 후 손흥민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넘어진 이후 얼굴을 감싸고 쓰러져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많은 태클을 당했기에 화가 난 상태였다. 퇴장은 예고된 것과 같다”라고 분석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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