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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 그 속에서도 류현진은 반짝반짝 빛났다

입력 : 2019-05-02 16:09:14 수정 : 2019-05-03 0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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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 그 속에서도 류현진(32·LA다저스)은 반짝반짝 빛났다.

 

최고의 호투를 펼친 ‘몬스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107개. 올 시즌 최다 이닝이자 최다 투구 수였다. 류현진이 7이닝을 초과해 소화한 것은 2014년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전(7⅓이닝) 이후 약 5년 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55까지 떨어졌다.

 

지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그 가운데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의 대결도 상당한 관심거리였다. 앞서 8차례 맞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은 매번 명품 투수전을 연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간 류현진은 3승3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3승4패 평균자책점 1.36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두 사람의 지난 대결을 조명, “클레이튼 커쇼가 없어도 주목할 만한 경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두 사람은 이미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4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승수를 추가했다. 반면, 범가너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류현진에겐 아쉬움이 남았다. 투구 내용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범가너에게 큰 것 한 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투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로 칼을 갈았을 터. 결과는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이날 범가너 역시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없었을 정도. 탈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끈질기게 승부하는 다저스 타자들로 인해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다. 타석에서도 2타수 무안타, 그것도 모두 삼진이었다. 지난 피홈런을 설욕하기라도 하듯 류현진은 완벽하게 범가너를 잡아냈다. 다만, 이 같은 활약에도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불펜진의 방화로 팀 역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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