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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강인, 주목받는 이유 ‘기초’에 있다

입력 : 2019-04-30 19:41:20 수정 : 2019-04-30 2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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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곽영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이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용인 권영준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플레이는 한국 축구 레전드들의 눈도 사로잡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본기’에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공격수 이강인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형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최근 귀국,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정정용 U-2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으면서 과도한 관심이 부담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역시 이 부분을 경계하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OSEN=파주, 곽영래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A매치를 앞두고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강인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그렇다고 단순히 지켜보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슈퍼스타’는 어디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에이스라는 부담감도 팀 스포츠에서는 생기게 마련이다. 손흥민도 그랬듯이, 이강인 역시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 이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강인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잘하기 때문’이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답이다. 이강인은 어떻게 잘하고, 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할까. 한국 축구 레전드들의 시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펼쳐진 ‘2019 축구인 골프대회’에 모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김병지 전 해설위원, 이천수 인천 전력 강화 실장, 최태욱 성인(A) 대표팀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이강인을 어린 시절부터 직접 지켜본 김병지 전 해설위원은 ‘기본기’를 꼽았다. 김병지 전 위원은 이강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 시절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당시 이강인이 주장이었고, 김병지 전 위원의 아들인 김산이 부주장이었다. 김병지 전 위원은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다. 기본기가 뛰어나다. 스피드 외에는 모든 것을 잘 갖췄다”라면서도 “속도는 나이를 먹으면서 근력이 더 붙으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즉 볼 컨트롤부터 트래핑, 패스, 슈팅 능력 등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 있다 보니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월반과도 관련이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1∼2살 형들과의 호흡에서도 문제가 없다. 성인(A)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최태욱 A대표팀 코치는 "대단한 재능이 있다. 그래서 파울로 벤투 감독님께서도 자세하게 관찰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성장 가능성 역시 기본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플러스알파가 있다면 바로 경험이다.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 실장은 "나도 만 19세에 국제대회(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 나갔다. 이강인도 10대에 국제대회에 출전한다"라며 "분명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이 도전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간다면 앞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대표팀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욱 코치 역시 "이강인의 경우 잘 성장해준다면 2번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이는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축구 레전드의 눈에도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이를 알기에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이강인이 잘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선수가 잘 성장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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