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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전 감독이 프랑스에서 권창훈 위로한 사연

입력 : 2019-04-30 14:26:26 수정 : 2019-04-30 14: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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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 김진엽 기자] “(권)창훈이가 힘들어하더라고요.”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는 말이 있다. 타지에서 외롭고 힘들 제자를 찾아가 위로해준 스승이 있다. 서정원(49) 전 수원삼성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서 전 감독은 야인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결별한 뒤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터라 언론에도 자주 노출이 되지 않으니, 근황 듣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런 서 전 감독을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19 축구인 골프대회'서 만났다. 감독이라는 압박감을 털어낸 덕분인지 수원 수장 시절보다 표정이 밝았다. “팀을 떠나서 자주 뵐 수가 없다.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인사말이 말치레가 아닌 진심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근황을 묻자 “최근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잡고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돌아다니면서 유럽 여러 리그를 관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프랑스에는 수원 시절 동고동락했던 애제자 권창훈(25)이 활약하고 있다. 권창훈은 지난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앙 디종FCO로 이적하며 서 전 감독과 결별했으나, 사제의 연은 계속되고 있었다. “프랑스에 가서 (권)창훈이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최근 감독이 바뀐 뒤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위로해주고 왔다”라고 말했다. 실제 권창훈은 지난 경기서 벤치 대기했고, 팀은 강등 위기에 빠졌다.

 

프랑스는 서 전 감독에게도 익숙한 무대다. 지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스트라스부르 소속으로 뛰며 프랑스를 경험한 바 있다. 일찍이 프랑스 무대를 경험한 선배의 위로는 권창훈에게 많은 힘이 되었을 터.

 

권창훈이 심적 부담에 눌려있는 건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악재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대표팀에 승선한 권창훈이 2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호성적으로 다음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서 전 감독의 위로로 권창훈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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