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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신범승 운영위원장 "K-SKAF 열기 대단… 한국미술의 대중화 기대"

입력 : 2019-04-24 19:07:31 수정 : 2019-04-24 1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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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신범승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계 수채화 분야의 산증인이다. 지난 47년간 미술교육에 헌신해온 신범승 작가는 국민훈장 석류장, 한국미술문화대상전 대상(1999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1992년)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또 다양한 단체의 협회장, 단체장,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원로’라는 호칭을 얻게 됐지만, 여전히 신범승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자신을 채찔질한다.

 

신범승 작가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K-슈퍼코리아 아트페어 2019(K-SKAF 2019)’에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종수 대회장과 함께 ‘K-SKAF’가 한국 미술계에 뿌리를 내리고, 내실이 탄탄한 아트페어로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미술계는 굉장히 상황이 열악하다. 그 어떤 분야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미술계지만, 정정당당하게 전문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술계의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수많은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지만, 자본의 중심으로 열리는 아트페어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작가는 철저히 배제될 수밖에 없고, 어려운 작가들은 갈수록 더 궁핍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심지어 미술계를 향한 정부의 지원도, 지자체의 관심도 예전 같지 못하다. 오히려 비전문가가 활동하는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대한민국 미술계가 참 어렵다”고 말문을 연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 그는 “요즘 전시회를 여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두 번째 ‘K-SKAF’를 개최하게 됐다. 처음엔 신청자 수가 적어 전시장을 못 채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작가가 참여해 오히려 탈락자가 발생했다”면서 “올해 ‘K-SKAF’가 시작도 안 했는데, 내년에 열리는 ‘K-SKAF’에 참여하겠다는 작가가 있을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K-SKAF 2019’는 ‘현대 미술, 그 벽을 넘고 거닐다’라는 슬로건 하에 대중과 호흡하는 아트페어를 표방한다.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는 “우리나라에 아트페어가 참 많다. 하지만 작가가 중심인 아트페어는 ‘K-SKAF’가 유일하다”고 강조하며 “‘K-SKAF’는 전문가들의 아트페어다. 대중과의 문턱을 낮추고,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는 “단순히 말만 대중과 호흡한다는 것이 아니다. 바자회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연예인 작가의 참여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그동안 아트페어가 작품 판매에 큰 비중을 뒀다면, ‘K-SKAF’는 우수한 한국미술을 대중에게 알리고 거리감을 좁혀 일상 속에 미술이 깃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K-SKAF’지만, 대중이 많이 찾아준다면, 더 큰 공간에서 더 많은 작가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함께 밝혔다.

 

아트페어를 처음 찾는 관람객을 위한 팁을 부탁하자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는 “작가들과 소통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하면 아트페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를 통해 대중은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작가들은 대중화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대중과 작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아트페어, 대한민국 미술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는 미술계에 대한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승 작가(운영위원장)는 “요즘 미술이 취미 생활이나 여가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를 통해 미술을 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분명 바람직한 일”이라며 “반면 요즘 대학교와 대학원의 미술학과는 사람이 없어 텅텅 빈다고 한다. 졸업 후 활동이 쉽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공모전이나 지원이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창의력과 개성을 발휘해 미술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국미술이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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