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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한가로운 비시즌? KBL은 총성 없는 전쟁 중

입력 : 2019-04-24 13:12:53 수정 : 2019-04-24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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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은 이제부터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막을 내렸다. 열 개 구단과 각기 선수들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한 시즌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꿀 같은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한가로울 것만 같은 비시즌, 그 이면에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KBL은 지난 23일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대상자 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보수 30위 이내인 김종규, 김시래(이상 LG), 최부경(SK), 차바위(전자랜드), 하승진(KCC)이 시장에 나왔다.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이상 현대모비스), 정영삼(전자랜드), 전태풍(KCC) 등 굵직한 이름도 리스트에 있다.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 개장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서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 동안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고, 결렬될 경우엔 21일부터 5일 간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구단과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향후 수년간 전력의 중심을 맡을 선수들이 많은 까닭에 구단의 머리회전도 빠르게 돌아간다.

 

LG는 그간 김종규와 김시래를 모두 잔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웠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도 두루 갖췄다. LG로선 ‘당연한’ 판단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샐러리캡(25억 원) 한도도 있고, 두 선수를 향한 타 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 선수도 있다. 양동근과 오용준이 대표적이다. 양동근은 모비스에서만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2005시즌 이후 줄곧 모비스 소속으로 뛴 ‘프랜차이즈’로서 팀을 떠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불혹을 앞둔 오용준도 유재학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들어있다.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일 때부터 유재학 감독은 “(오)용준이의 아내가 용준이에게 ‘여기에서 마무리하라’라고 했다더라”며 “(오)용준이는 무조건 잡는다”고 공언했다.

 

“정규시즌보다 비시즌이 더 바쁘다.” 구단 프런트가 항상 내놓는 고충이다. 계획안부터 전지훈련, 그리고 선수단 운용까지 산적해있다. 기분 좋은 첫 걸음은 FA 계약부터 시작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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