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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수비 뚫기엔 김대원·에드가·세징야 지쳤다

입력 : 2019-04-23 23:10:14 수정 : 2019-04-23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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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구FC 공격 삼각편대인 에드가(32)와 세징야(30) 그리고 김대원(22)의 몸이 무거웠다. 굳게 잠긴 상대 수비를 뚫기에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대구는 23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조별 리그 4차전서 0-1로 패했다. 다행히 16강 진출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2승 2패(승점 6)로 조 3위인 대구는 조 2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7)와 간격이 1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구는 안방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예 멤버를 꺼내 들었다. 3-4-1-2 포메이션에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 홍정운 등 베스트 일레븐으로 히로시마 완파를 노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히로시마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아라키 하야토에게 실점했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새 안방 개장 6경기 만에 무패를 마감해야 했다.

히로시마의 수비가 단단했다. 파이브백으로 김대원·에드가·세징야로 이어지는 대구의 공격 삼각 편대를 확실하게 막았다. 대구는 세징야가 볼을 운반하면 김대원이 벌려주고 에드가가 최전방에서 연계와 마무리를 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즌 K리그와 ACL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히로시마와의 3차전에서 통하진 않았지만 안드레 대구 감독은 홈 이점을 안고 자신들의 축구로 상대를 넘으려 했다. 하지만 세징야에게 공은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았고, 김대원은 제대로 달릴 수 없었다. 당연히 에드가도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기 어려웠다.

 

히로시마의 수비가 짜임새 있었던 것도 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시즌 초반보다 무거웠다. 비가 내린 기후적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체력적으로 무리한 모양새였다. 세 선수뿐만 아니라 대구 자원들 대부분이 그랬다.

 

그도 그럴 게 대구는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 ACL까지 총 3개 대회를 겸하고 있다. 주전과 후보 간의 차이가 커 주전들이 계속해서 경기를 뛰어야 했다. 이에 선수들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고, 탈이 난 듯 세징야는 부상으로 경기 중반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ACL뿐만 아니라 당장 리그 일정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원정 경기인 데다 하필 상대가 최근 기세가 좋은 강원FC다. 패배를 얼른 털어내고 체력 회복이 대구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울산현대는 같은 날 1시간 일찍 일본 도쿄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용우와 주니오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리드는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후반 37분 동점골을 내줬고 승점 1점에 그쳤다.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2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ACL 16강행을 조기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기 때문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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