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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MVP+유럽 진출’ 류은희 “한국 핸드볼에 공헌하는 선수 될 것”

입력 : 2019-04-23 15:30:48 수정 : 2019-04-23 1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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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라이트백 류은희(29)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류은희는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이뤘다. 첫 번째는 소속 팀 부산시설공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개인 첫 통합 MVP를 거머쥐었다. 베스트7 라이트백 부문에도 뽑히며 3관왕을 달성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류은희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해냈다.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마음고생이 있었다. 다들 괜찮다고, 잘했는데 왜 우냐고 위로해줬다”고 회상했다.

 

챔프전 1차전을 선취하고도 2차전을 내줬기에 3차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류은희는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았다”며 “3차전은 진짜 마지막 경기이니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편하게 즐기면서 분위기에서 지지 말자고 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개인상 수상 후에는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올 시즌엔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며 “선수단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시달렸는데 다들 잘 이겨내 줘 고맙다”고 전했다.

 

소속 팀에 최고의 선물을 안긴 그는 오랫동안 바랐던 꿈, ‘유럽리그 진출’이라는 두 번째 목표에도 도달했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었던 오성옥이 은퇴한 2011년 이후로 처음이다. 류은희는 올 8월 개막하는 프랑스리그에 합류한다. 우선 10월에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5월 중순쯤 한국 대표팀에 먼저 소집된다.

 

류은희는 “팀 동료들이 우승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내게 이목이 쏠려 미안하다”고 입을 연 뒤 “선수들이 사실을 알면서도 동요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줬다. 내 꿈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새 무대에서의 적응이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잘하고 싶다”며 “나를 시작으로 후배들의 유럽 진출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향상되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서 열심히 부딪쳐보겠다. 내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국 핸드볼에 공헌하는 선수로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류은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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