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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후 구단 레전드 모시기,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 2019-04-23 13:00:00 수정 : 2019-04-23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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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시즌 초부터 K리그에 경질 바람이 불고 있다. 벌써 두 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각 구단 레전드들이 이어 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가 각각 15일, 22일에 욘 안데르센 감독, 최순호 감독과 결별했다. 이유는 성적부진. 인천은 경질 직전까지 5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했다. 포항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 때문에 최 감독과의 연을 일찍이 종료했다. 8라운드 대구FC전에서 0-3로 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사령탑을 오래 비울 수 없기에 각 구단은 자신들의 레전드를 후임으로 앉혔다.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렸고, 포항도 수석코치인 김기동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인천 레전드인 임중용은 평소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이에 인천 수뇌부는 선수단 장악에 어렵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다만 기간은 한정적이다. 임 감독대행은 A급 지도자 자격증밖에 없어, P급이 있어야 하는 정식 감독이 될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60일밖에 지휘할 수 없다. 임시직이지만, 인천은 레전드의 지휘 아래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 흐트러진 선수단 분위기를 바로 잡길 기대하고 있다.

 

김기동은 포항의 정식 감독이 됐다. P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갖추고 있어, 선임에 문제가 없었다. 그는 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포항과 함께 여러 대회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지난 2016년부터는 수석코치로 원조 포항 전설 최순호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로서 포항과 동행해왔다. 최 감독 같은 사령탑이 될 무대가 마련된 셈.

 

K리그는 전임 감독을 경질한 뒤 구단 레전드를 후임으로 앉혀 재미를 본 사례가 있다. 현 FC서울 수장인 최용수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11년 당시 수석코치였던 최용수 감독은 황보관 전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 대행직을 원활하게 수행했고, 기량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서울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이번에도 레전드 모시기는 통할까. K리그1 2019를 즐기는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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