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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가 받았다는 ‘안검하수 수술’ A to Z

입력 : 2019-04-23 09:37:12 수정 : 2019-04-23 10: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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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안검하수 수술 후 한층 또렷해진 눈매를 공개했다.

 

최근 강남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핫한’ 시술은 단연 안검하수를 개선하는 눈매교정술이다. 구하라뿐 아니라 우아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꼽히는 신라호텔의 수장 이부진 사장도 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알게 모르게 해당 시술의 인기가 급격히 뛰었다고.

 

국내서 눈성형은 ‘수술이 아닌 시술’로 불릴 정도로 대중화된 게 사실이다. ‘안검하수 수술’이 화제에 오르자 이를 단순히 눈을 크게 만드는 미용 목적의 수술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행해지는 측면이 크다.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 3분의 1 덮고, 시력 확보 어려우면 ‘의심’

 

안검하수는 윗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원장은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3분의 1을 가리기 때문에 졸린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며 “눈을 뜨는 힘이 약하다보니 물체를 보려면 이마에 힘을 주거나 고개를 젖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안검하수 환자들은 학창시절 칠판을 볼 때 고개를 뒤로 젖혀 판서를 읽었던 적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덧붙였다.

 

◆아기가 안검하수? 시력발달 위해 ‘빠른 치료’ 나서야

 

선천적으로 안검하수를 가진 사람도 있다. 이상엽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선천적으로 눈꺼풀 올림근이나 발달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눈꺼풀이 처진 아기나 어린이들은 치료가 시급하다”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시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치료는 ‘성형 안과’ 파트에서 다룬다”며 “아이가 가진 눈 모양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정도가 심한 경우 눈매교정술만으론 개선이 어려운데, 이럴 때에는 자가근막을 이용한 이마근 걸이술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노화나 외상으로 인해 상안검거근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안검하수가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증상이 심한 경우 눈꺼풀이 눈을 가려 시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장년층에서 피부가 처져 안검하수가 유발되는 경우도 적잖은데, 이런 상황에도 눈매교정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다수의 정치인이 가끔 ‘눈매교정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것도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라기보다는 대부분 노화 징후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도 심하면 ‘눈꺼풀 절개’ 불가피

 

안검하수 증상을 완화하려 이뤄지는 눈매교정수술은 눈을 뜨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을 교정해주는 게 골자다. 크게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뉘는데, 최근 선호되는 것은 ‘비절개 방식’이다. 눈 안쪽 결막으로 흠을 내 눈 뜨는 근육 중간을 실로 묶고 이를 검판에 연결해 근육 길이를 짧게 만들어 같은 힘으로도 눈을 크고 또렷하게 뜰 수 있게 교정한다. 쌍꺼풀수술과 비교하자면 매몰법과 유사하다.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눈꺼풀 안쪽으로 접근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정도가 심하면 절개 눈매교정술이 불가피하다. 속눈썹 위쪽을 절개한 뒤 피부, 지방, 근육 등을 일부 절제하고 눈뜨는 근육을 묶어준 뒤 봉합한다. 절개 방식이든 비절개 방식이든 눈매교정수술을 받으면 눈의 수직 길이가 확대돼 졸려 보이는 인상이 또렷하게 개선된다.

 

◆눈매교정술, ‘진성 안검’에 효과적 … 무리하게 받으면 ‘눈 안감겨요!’

 

시술에 앞서 중요한 것은 ‘면밀한 진단’이다. 배원배 원장은 “근육 힘이 약해 눈동자 노출이 아주 적은 중중도 이상의 안검하수 등 심한 ‘진성 안검’이 아니면 구태여 수술받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범한 눈 상태를 가진 사람이 억지로 눈매교정수술을 받으면 눈이 당기거나, 제대로 감기지 않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진성안검하수라면 시력문제가 생기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겪을 수 있어 교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무조건 눈의 세로 길이를 키우라’며 눈매교정술을 강요하는 병원은 상술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대다수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견해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 걸스컬렉션 런웨이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 올린 뒤 네티즌들로부터 ‘눈성형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당시 “오른쪽 눈이 불편해 안검하수 교정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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