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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3 03:00:00, 수정 2019-04-22 20:11:28

    식음료업계 “아 옛날 생각나네~”

    하이트진로·롯데제과 등 디자인 ‘뉴트로 열풍’
    • [전경우 기자] 식음료업계에 ‘뉴트로’ 열풍이 뜨겁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기존의 복고(Retro)는 중장년층이 옛 추억을 소환한다는 의미, 뉴트로는 기존 제품에 추억이 없는 신세대가 오래된 것을 새로운 감성으로 즐기는 취향을 말하며,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소개된 이후 메가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대표적인 사례다.

      '진로' 소주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일명 두꺼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 신제품을 25일 출시한다.

      16.9도의 저도주로 선보이는 신제품을 놓고 40·50세대의 비판이 SNS에 쏟아졌다. 하지만, 새로운 진로는 ‘추억팔이’가 아닌 ‘새로움’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숟가락으로(혹은 이빨로) 빨간색 두꺼비 뚜껑을 호기롭게 열어제치던 세대가 아닌, 맥주와 와인, 막걸리 등 저도주에 익숙한 20·30젊은층을 겨냥했다는 뜻이다.

       

      이번에 출시한 뉴트로 제품 ‘진로’는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진로를 한글로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올드팬들이 ‘신의 물방울’처럼 신성시하는 ‘진로 빨간거’도 계속 생산될 예정이다. 빨간 뚜껑 소주는 ‘진로 골드’와 ‘참이슬 클래식’ 두 종류다. ‘진로 골드’는 1993년도 처음 출시했고 도수는 25도다. 20.1도짜리 ‘참이슬 클래식’은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이 2006년 리뉴얼 과정에서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와 함께 나온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온라인 전용으로 뉴트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채널, 편의점 등은 뉴트로 식음료 아이템의 최대 격전지다. 롯데제과는 ‘사랑방 선물’, ‘육각 꼬깔콘’, ‘과자종합선물세트’ 3종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선보여 22일부터 판매한다. ‘사랑방 선물’은 1982년 출시, 30년 넘게 사랑받아오다 2013년 사라진 사탕이다. ‘육각 꼬깔콘’은 1983년 출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육각형 종이패키지에 담았다. ‘과자종합선물세트’는 70,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대표 제품 총 13종으로 내용물을 구성했고, 패키지는 출시 당시 디자인을 살려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선물세트에는 옛 롯데제과의 심볼이었던 ‘햇님마크’가 인쇄된 돗자리까지 챙겨 넣었다.

      편의점 채널에서 가장 인기 높은 뉴트로 아이템은 음료수와 빵이다. 1996년 해태음료에서 출시한 ‘갈아만든 배’는 최근 편의점 음료 냉장고 최고 인기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은 일명 ‘ldh(‘배’의 한글을 알파벳으로 해체)’라는 재미있는 별명도 붙었다. 포도봉봉의 인기도 뜨겁다. 인스타그래머들에게 ‘인싸템’으로 인정받는 음료다.

      SPC 삼립은 지난 2월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뉴트로 콘셉트로 선보여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를 팔았다. 동기간 다른 신제품 대비 2배가량 높은 판매 수치다. SPC삼립은 1980년대 및 2000년 초반에 출시됐던 ‘초코방울이’, ‘덴마크데니쉬’, ‘꿀떡꿀떡’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브랜드 전체를 뉴트로 콘셉트로 재해석하는 움직임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브랜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백설 헤리티지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설탕을 포함해 밀가루, 참기름, 소금 등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했고, 설탕은 1950년대 초창기 제품의 눈꽃 모양 디자인을 포장지에 그대로 살렸다. 밀가루도 초기 제품명인 ‘미인’의 디자인을 활용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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