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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통합우승’ 핸드볼 MVP 정의경 “두산 덕에 이름 석 자 빛냈다”

입력 : 2019-04-22 15:59:42 수정 : 2019-04-22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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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센터백 정의경(34)에게 두산은 소속팀 그 이상이다.

 

‘22전 22승, 퍼펙트.’ 지난 21일 핸드볼코리아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나왔다. 두산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승을 기록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 최초라 더 각별한 우승 속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정의경에게 돌아갔다. 정의경은 리그와 챔프전 통합 MVP를 달성한 데 이어 베스트7 센터백 부문에도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꿈만 같다. 믿기지 않는다.” 정의경의 첫마디다. “진짜 현실이 맞는지 실감 나지 않는다. 목표를 이룬 우리 팀이 정말 대단하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어 “우승 후 서로 ‘네가 더 잘했다’고 격려했다.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전체가 간절히 바랐던 결과물이다. 윤경신 감독은 우승 직후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애절했다”고 전했다. 정의경도 공감했다. “정규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했는데 챔프전에서 첫 패배를 당하면 찝찝하지 않나”라며 “선수들 모두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마침내 정점을 찍은 것 같아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2017년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통합 MVP에 오른 그는 “생각지 못했다”는 다소 흔한 대답을 내놨다. “정규리그에서의 플레이는 만족도가 꽤 높았다. 챔프전에서는 동료들을 많이 살려주고자 했다”며 “MVP 욕심은 전부 내려놓고 ‘중간에서 열심히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근데 내 이름이 불려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제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정의경은 “다음 목표도 통합우승이다. 하지만 전승 우승은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겠다. 너무 힘들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힘든 과정을 겪으며 팀을 향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 “두산 덕분에 정의경이란 이름 석 자를 더 멋지게 빛낼 수 있었다. 두산이 있어 이 모든 영광을 누리게 됐다”는 그는 “감독님과 선수들 덕분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우리 두산 가족들 정말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정의경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나이 들었으니 이제 끝났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더 잘하려 욕심내기보다는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최대한 오래 핸드볼과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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