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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이라는 부담감, 집중력으로 잊으려는 감독들

입력 : 2019-04-21 19:04:27 수정 : 2019-04-21 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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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다른 것들은 다 차치하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어쩌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한 판을 앞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말이다.

 

전자랜드와 모비스는 21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벌인다.

 

현재로써는 모비스의 통합 우승이 유력하다. 인천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프로농구 역사상 3승 1패의 상황 시 우승 확률은 100%다. 8회 중 8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었다.

 

전자랜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전자랜드는 경기 외적인 요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차전에서 에이스 기디 팟츠를 잃었고, 3차전은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치러 속절없이 당했다. 4차전부터 함께 한 투 할로웨이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승리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유 감독은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4차전에서 코트까지 침범해 과도하게 항의한 것이 문제였다. 재정위는 유 감독에게 150만원의 제재금을, 가담했던 김태진 코치에겐 1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큰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당사자는 덤덤했다. 유 감독은 “당시 상황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랐다. 아쉬울 수 있지만, 다른 것들은 다 차치하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KBL의 판단에 따르겠다”라며 집중력으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잘 쉬었다. 지난 4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인 실수에 대해서는 더 얘기하지 않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짚어줬을 뿐이다. 잘해주길 기대한다”라며 현 선수단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부담은 모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너무 힘들다”라며 입을 뗐다. 여유롭던 4차전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질문에 “피곤하다”라며 도망자가 추격자보다 더 힘들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모비스는 통합우승을 하게 된다. 이에 유 감독은 “특별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그때그때 상황과 선수들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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