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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임중용 감독 ‘노림수’… 인천 끈기 살려냈다

입력 : 2019-04-22 09:00:00 수정 : 2019-04-22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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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임중용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대행의 ‘노림수’가 통했다. 급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짧은 시간에 인천의 끈끈함을 살려낸 것은 소득이었다.

 

인천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19’ 8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인천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며 총 승점 5(1승2무5패)를 기록, 11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승점 1보다 값진 성과는 바로 무실점이다.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7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2경기에서 각각 1실점씩 허용하며 1승1무를 챙겼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수비진이 흔들렸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총 13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2골이 넘는다. 이 수치로는 승리가 어렵다. 이에 인천은 지난 15일 욘 안데르센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임중용 감독대행은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특히 실점의 꼬리를 끊어야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에 이날 서울전을 앞두고 변형 6백 전술 카드를 꺼냈다. 공격 시에는 4-4-2 포메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되, 수비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를 수비로 꺼내 들어 6백을 만들었다. 이에 6-3-1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이 경우 측면 미드필더의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여기에 공격도 실마리를 찾기 힘들다. 이에 임중용 감독대행은 김보섭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준석과 정훈성을 투입했다. 이준석과 정훈성은 올 시즌 2번째이자 첫 선발 출전이었다.

이 노림수는 제대로 통했다. 수비수 부노자를 중심으로 서울 페시치와 박주영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이중으로 감싼 측면에서도 조영욱, 고요한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기록으로 나타난다. 서울은 이날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반면 인천은 12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효과적으로 선수를 운용하며 승점 1과 함께 무실점이라는 큰 성과를 수확했다. 여기에 인천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도 눈을 뜨는 모습이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기존 안데르센 감독님 계실 때 공격 중심의 축구를 선호하셨다. 다만 매 경기 실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꼬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 수비를 보강하고, 측면에서 공격 실마리를 풀어가려고 했다. 그렇게 준비를 했고,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용준, 무고사, 남준재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약속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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