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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1 18:55:21, 수정 2019-04-21 18:57:06

    ‘우리 맥과이어가 달라졌어요’… 인내와 신뢰가 만든 ‘노히트노런’

    • [OSEN=포항, 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경상북도 포항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맥과이어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우리 맥과이어가 달라졌어요.’

       

      “한 번만”, “한 번만 더.”

       

      몇 번이나 되풀이해야 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올해 1선발로 낙점한 덱 맥과이어가 부진으로 헤맬 때마다 이 한 마디로 인내했다. 오히려 맥과이어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줬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길 바랐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지난 16일 키움전까지 5경기 14⅔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고개를 떨궜다. 외인 투수 교체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맥과이어에게 남은 기회는 점점 사라져갔다.

       

      21일 맥과이어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을 때도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한 이닝 한 이닝 거듭할수록 벤치가 뜨거워졌다. 맥과이어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 9회에도 마운드에 선 맥과이어. 마지막 공을 던진 그는 마침내 포효했다. 통산 14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맥과이어는 이날 9이닝동안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28개. 패스트볼(55개)과 슬라이더(46개)를 주 무기로 내세웠고 커브(16개)와 체인지업(11개)을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맥과이어에게 축포를 선물하듯 타선도 맹타를 몰아쳤다. 결과는 삼성의 16-0 완승. 역대 최다 탈삼진이자 최다 득점 지원이 곁들여진 노히트노런이었다.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입을 연 맥과이어. “나를 믿어준 팀에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야수들이 득점도 많이 올려주고,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치들과 통역 등 많은 분들이 날 도와줬다. 덕분에 안 좋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게 내 호투의 비결이다”며 “포수 강민호가 리드는 물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 강민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딱 이틀만 좋아하고 바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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