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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전자”…첫 통합우승 노리는 부산, 에이스 류은희의 희망찬가

입력 : 2019-04-21 10:20:51 수정 : 2019-04-21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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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라이트백 류은희(29)가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한다.

 

부산시설공단이 ‘처음’에 도전한다. 올해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통합우승을 꿈꾸고 있다.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서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선 SK슈가글라이더즈. 부산은 지난 18일 열린 1차전서 24-20으로 1승을 선취했다. 그러나 20일 25-32로 일격을 당해 22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정규리그 MVP인 류은희의 어깨가 무겁다. 팀 내 주공격수인 그는 “SK는 플레이가 빠른 팀이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우리만의 장점을 잘 살리려 했다”며 “정규리그에서 상대에게 노출했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류은희는 플레이 스타일상 체력 소모가 크다. 공격 선봉에 서며 가장 치열한 중앙 수비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수비하다 보면 몸싸움이 많아 자주 부딪치고 넘어지게 된다. 조금 힘든 건 사실이다”고 밝힌 류은희는 “하지만 그게 내게 주어진 몫이다.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해내야 한다”고 책임감을 높였다. 이어 “수비를 해야 공격할 때도 마음이 편하다. 궂은일을 더 잘하고 싶다”며 “팀원들에게 기대기보다는 동료들이 날 많이 의지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벼랑 끝 승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려놓기’다. 류은희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다 보니 다들 ‘어벤저스’라 불러주신다. 선수들에겐 그게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강재원 감독님께서 부담 주지 않으려 ‘져도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동안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3차전에서는 선수들끼리 즐기며 밝은 분위기로 뛰었으면 한다. 물론 결과도 얻고 싶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류은희는 인천시청 시절 두 차례(2012, 2015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정규리그 MVP는 올해가 처음이다. 통합 MVP 기록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최우수선수로 뽑히면 좋겠지만 팀 우승이 먼저다. 욕심을 부리면 팀플레이에 방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도전자다. 다부진 플레이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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