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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韓 4번째 유럽 300경기...기성용의 축구는 계속된다

입력 : 2019-04-21 10:08:12 수정 : 2019-04-21 1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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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떠났지만, 기성용(30·뉴캐슬)의 축구는 계속된다. 한국 축구선수 역대 4번째로 유럽 무대 3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았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4라운드를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덕분에 뉴캐슬은 리그 2연승을 구가, 리그 12위에 안착하며 중위권 자리를 굳건히 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뉴캐슬 감독은 이날 경기에 5-4-1 전술을 선택했고 기성용은 아이삭 하이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공수 연결고리를 맡았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를 바탕으로 패스 줄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고, 정확한 킥으로 위협적인 장면 등을 선보였다.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할 뻔도 했다. 맷 리치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골대 오른쪽에 맞는 아쉬움을 남겼다. 90분 내내 제 몫을 해낸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았다.

 

이날 출전으로 기성용은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유럽 무대 300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FC서울에서 보인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09년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FC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스완시 시티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인기리그로 불리는 EPL에 진출했고 선덜랜드 등을 거친 뒤 이번 시즌 현 소속팀에 둥지를 틀었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확실한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런 기성용에게도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잦은 부상 때문에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거액을 내민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적도 있었으나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에는 고려하지 않겠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끝까지 유럽에서 살아남았다.

 

기성용은 지난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계속되는 부상과 먼 이동 거리, 소속팀 생활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국 주장’ 기성용은 더 볼 수 없지만, ‘축구 선수’ 기성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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