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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5 13:27:07, 수정 2019-04-15 13:27:08

    1선발 못지않은 5선발…두산 이영하가 드러낸 ‘착한 욕심’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착한 욕심. 이영하(22)의 삼진·등판·선발 욕심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투수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장원준, 유희관 등 베테랑들이 부진해 생긴 선발 공백을 훌륭히 채웠다. 처음으로 10승(3패) 고지를 밟으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올해는 당당히 5선발을 꿰찼다. 총 3차례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이며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했다. 투구 내용도 점점 좋아졌다.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6이닝 3실점, 3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14일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 감독은 “더 좋아질 거라 기대했다. 어린 선수가 대담하게 잘해주니 고맙다”며 “공 자체가 굉장히 좋다. 구속도 빠르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다 잘 던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려 하니 힘이 많이 들어간다. 경험이 쌓이면 조절할 줄 알게 될 것이다”고 조언을 더했다.

       

      이영하도 공감했다. “아직도 삼진 욕심이 있다”고 수긍한 뒤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타자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하게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 때로는 힘을 빼 강약 조절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하는 한 경기라도 더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5선발이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며 “다음 등판일까지 기다리는 게 힘들다.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고 당찬 목소리를 냈다.

       

      동료들의 도움에 더욱 신바람이 났다. 이영하는 “작년엔 포수에게 많이 의존했다. 올해는 (박)세혁이 형과 같이 맞춰 나가며 만드니 더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형의 사인은 내 생각대로 딱딱 맞아떨어진다. ‘지금은 이걸 던지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면 그 공 사인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호수비가 나오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너무 좋아서 마운드에서 팔짝 뛰고 싶은 걸 참는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올 시즌 각오는 하나다. 이영하는 “선발투수로서 기회가 왔다. 꼭 잡아서 내 자리로 만들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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