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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5 11:02:11, 수정 2019-04-15 11:02:13

    [SW이슈] 짧았지만 그래서 더 값졌던 52일 만의 이강인 출전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52일, 12경기.

       

      이강인(18·발렌시아)이 1군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까지 걸린 일수이자 경기 수다. 약 두 달이 다 돼서야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를 볼 수 있었다.

       

      발렌시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발렌시아 더비로 불리는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해 기쁨은 배가 됐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도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이 오랜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것. 지난 2월 22일 셀틱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이후 52일, 12경기 만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입지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1월 발렌시아와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27억원)의 1군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 역시 출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꾸준한 출전으로 잠재력을 만개해야 할 이강인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에서 “이제 18세가 된 어린 선수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발렌시아가 추구하는 포메이션과 이강인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 출전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이를 확인한 타 스페인 구단들이 출전 보장을 꺼내 들며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강인은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했고 52일, 12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두 골 차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33분 곤칼로 게데스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오랜 시간 결장해 우려됐던 경기 감각 문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볼 터치와 날카로운 패스 능력은 여전했다. 경기 종료 후 지역지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을 향해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다. 세밀한 경기력이 돋보였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팀 내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이강인에게 52일 만의 출전이 더 값졌던 이유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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