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영화리뷰] 영화 ‘뷰티플 마인드’가 보여준 ‘원더풀 라이프’

입력 : 2019-04-09 18:00:00 수정 : 2019-04-09 19:02: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음악 다큐멘터리 ‘뷰티플 마인드’가 보여준 모습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들은 서로의 ‘차이’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라는 가치를 실현한다. 정답으로 갇힌 우리 사회에 진정한 ‘원더풀 라이프’가 무엇인지 경종을 울리게 한 작품이다.

 

‘뷰티플 마인드’(故 류장하 감독, 손미 감독)는 10세부터 30세, 천재부터 노력파, 장애부터 비장애까지 실력도 개성도 제각각인 다양한 뮤지션들이 서로의 차이에 귀 기울이며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맞추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로 구성된 ‘뷰티플 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여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기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음악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지휘자와 단원들이 서로 다독이는 모습으로 출발한다. 고된 연주 연습이 끝나고, 앞다퉈 서로의 상태를 확인한다. 누구라도 지칠 연습량이지만, 자신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 사회는 삶이 지칠 때 ‘힘듦’을 경쟁한다. 흔히 들을 수 있는 “나 때는 말이야(이하 생략)”, “야 나는(이하 생략)” 등 누가 더 힘들었는지 레이스를 펼친다. 이 작품의 도입 “다들 힘들지?”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연대기 순으로 펼쳐져 있지만, 중간중간 부모님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의 편견과 싸운 상처를 꺼낸다. 평생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았던 기타리스트 허지연의 어머니 김영숙씨, 20년 넘는 세월에도 익숙해지지 않는 아이를 향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의 아픔을 간직한 바이올리니스트 조현성의 어머니 이인숙 씨 등 이들의 고백 한 마디 한마디가 관객에게 고스란히 진심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가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통해 상처를 겪은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어눌한 소리에 일제히 시선을 집중한 것에 상처받았다는 한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의 고백은 ‘시선’이 주는 아픔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야. 소리를 맞춰 가는 것, 서로의 소리를 듣고 가는 것, 이걸 잊으면 안 돼.” ‘뷰티플 마인드’가 보여준 함께 하는 발걸음은 우리의 ‘원더풀 라이프’가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4월 18일 개봉.

 

kimkore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