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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13:05:27, 수정 2019-04-08 15:48:05

    '매운 맛' 찾은 KCC…0% 기적 가능할까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0%. KCC가 마주한, 그리고 넘어서야 할 확률이다.

       

      프로스포츠에 ‘무조건’은 없다. 역대 최다 연승 혹은 연패 등 수많은 불멸의 기록도 언젠간 깨지기 마련이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타파 시기만 예측 불가할 뿐이다. 갱신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KCC는 기적을 꿈꾼다. 단 한 번도 전례가 없는 일을 노려서다. 5전 3선승제 체제인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2연패를 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없다. 3연승이 16회, 3승1패가 5회, 그리고 3승2패가 2회다. KBL 역대 준결승 첫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던 팀이 23차례 모두 패권 도전 기회를 얻었다.

       

      벼랑 끝에 섰던 KCC가 ‘매운 맛’을 되찾았다. 모비스에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리 헌납한 뒤 3차전을 따냈다. 특히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현과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이 만든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외인 마커스 킨이 중심이다. 지난달 1일 킨이 KBL무대를 밟았을 때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기대치를 명확히 했다. “신장이 작은 탓에 수비적 열세는 포기하고 득점력을 믿는다”고 했다. 득점력을 킨이 채워주길 바랐다.

       

      오그먼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15, 16득점을 기록한 킨은 3차전에서 3점슛 5개(성공률 50%)를 포함해 23득점을 꽂아 넣었다. 코트 위에서 21분34초를 뛰었으니 1분당 최소 1점은 넣은 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던지는 킨의 자신감에 모비스 선수들은 타이트하게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현과 브라운에게도 공간이 생겼다.

       

      상대 외인 섀넌 쇼터를 막아낼 방법도 찾았다. 쇼터는 2차전에서 22득점을 올렸다. 2점슛 성공률은 80%(8/10)에 달했다. 돌파와 슈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바람에 KCC의 수비 조직력 자체가 흔들렸다. 그러나 최승욱(9득점)이 쇼터를 4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최승욱이 버텨내자 KCC 골밑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오그먼 감독이 “우리 팀에서 정말 절실하게 필요했던 부분을 최승욱이 해줬다”고 칭찬할 정도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해답을 찾은 KCC,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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