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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선발? 불펜? 삼성의 진짜 고민은 ‘타선’이다

입력 : 2019-04-08 09:38:40 수정 : 2019-04-08 1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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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싸늘하다. 타석에 스트라이크가 날아와 꽂힌다. 이번에도 역시, 아웃이다.

 

삼성이 8일 기준 9위(5승9패)로 미끄러졌다. SK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여파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선발진의 문제는 아니다. 2, 3차전에서 저스틴 헤일리와 윤성환이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였음에도 패했다. 앞서고 있다가 불펜의 난조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다. 삼성은 3연전 동안 0-3, 1-2, 2-3으로 졌다. 애초에 실점 자체가 많지 않았다. SK는 홈런 공장으로 유명하지만 팀 타율 최하위(0.228)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삼성은 한 점 싸움에서 밀렸다. 1차전서 SK(9개)와 비등한 8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는 단 3안타에 머물렀다. 3차전에서는 SK(7개)보다 많은 안타(9개)를 생산했지만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삼성은 타율이 7위(0.248)로 낮지만 출루율은 5위(0.334)로 두 계단 높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10위(0.194)다. 누상에 나가 기회를 만들어도 홈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단적인 예가 SK와의 3차전이다. 9회초 2-2에서 선두타자 다린 러프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헌곤이 번트 작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어났다. 박한이가 땅볼, 이원석이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며 러프는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구자욱(타율 0.276), 러프(0.262), 김헌곤(0.254), 이원석(0.222) 등이 큰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야심 차게 영입한 김동엽은 타율 0.128로 팀 내 주전 선수 중 가장 저조하다. 지명타자로선 초라한 성적표다. 박해민(0.175)과 이학주(0.184)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마 리드오프 김상수(0.340)와 주로 백업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박한이(0.417)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반등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시즌 초반 부지런히 선두권을 쫓아가야 한다. 그 시작점은 타선의 부활이 돼야 할 것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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