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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본격 서비스… KT, 파격 요금제에 이통사간 경쟁 후끈

입력 : 2019-04-08 03:00:00 수정 : 2019-04-07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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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원대 완전 무제한 내놔 / 해외 로밍 데이터도 무제한 / SKT·LG유플러스도 맞대응

[한준호 기자] 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본격 시작한 가운데 KT가 파격적인 요금제로 요금 경쟁을 촉발하면서 이통3사 간 한 판 대결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KT를 비롯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 3일 밤 기습적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 5G 서비스 개시국가라는 타이틀은 우리나라가 가져가게 됐다. 그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시선은 요금제에 꽂혔다. 바로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때문이다.

얼마 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친 KT는 가장 먼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당일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요금은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고 고객만 보고 결정했다”고 강조했지만 그 여파는 상당했다. KT 요금제의 핵심은 8만 원대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이는 업계 최초다. 실제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준비하지 않았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뒤늦게 24개월 간 또는 올해 연말까지만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 공급하는 요금제를 프로모션 형태로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으나 아예 정규 요금제로 못 박은 KT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서는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이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임에도 5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을 정규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이통사 관계자는 “3G나 4G(LTE)도 서비스 초창기에는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 공급하진 않았다”며 “사업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 행태나 정보를 파악한 후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는 것이 관행인데 KT가 출혈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대가 8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KT의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무엇보다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 선택’과 ‘데이터ON(온)’ 요금제처럼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5G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빠른 만큼 데이터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소모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KT의 이번 요금제가 고객의 데이터 소비량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이러한 걱정이 기우일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필재 부사장은 “고객들 쓰시는 거 분석할 만큼 분석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분석하겠지만 헤비 유저들에 맞춰서 설계했기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KT는 앞서 나가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게 ‘나를’이라는 영상통화 서비스다. 여럿이서 단체 카카오톡 방처럼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캐리커처나 아바타로 자신을 숨길 수 있게 한 것인데 SK텔레콤도 도입했으나 LG유플러스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나머지 서비스에서는 게임과 스포츠, 그리고 공연 영상 콘텐츠를 5G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 그나마 SK텔레콤은 5G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게임과 영상 등 무려 8000여개나 준비했다고 내세우고 있다.

어쨌든 KT가 요금제를 필두로 지난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제 구동한 5G 서비스 경험을 최대한 살려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이필재 부사장은 “통신 세대교체는 지금까지 제조사 중심이었고 이동통신 사업자는 따라가야 했었다면 이번에는 KT가 제조사와 글로벌 통신사들을 모아서 함께 하게 됐는데 이를 통해 5G 준비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자사의 5G 서비스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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