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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잠식하는 해외 에이전트… 강다니엘은 괜찮을까 [SW시선]

입력 : 2019-04-02 16:29:17 수정 : 2019-04-09 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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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K팝 시장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해외 에이전트들의 활동 영역이 국내로까지 미치게 됐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그야말로 자본력이 전부인 경우도 있어 문제가 생기고 있다.

 

2일 한 매체는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의 계약 분쟁과 관련해 보도했다. 양측의 갈등이 발화된 이유를 상세히 다룬 것으로,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전속계약 발효 시점인 2019년 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LM에 전속계약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불합리한 계약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강다니엘이 평소 ‘설 누나’라고 부르는 설 대표가 강다니엘의 대리인으로 등장했다. 설 대표는 현재 홍콩 현지에서 활동 중인 에이전트로 한류 스타의 광고나 행사, 공연 등을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엔터계 주식 큰손으로 통하는 M&A 전문가 원 회장도 배후로 거론됐으나, 원 회장은 강다니엘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원 회장은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 더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인맥과 자본력을 갖춘 해외 에이전트가 인기 아이돌 멤버를 포함한 국내 아티스트에 접근, 교류하는 것이 생소한 일은 아니다. 해외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가 자신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돕고, 그로 인해 생긴 수익의 일부를 가져간다. 현지 소속사가 없다는 전제 하에 해외 에이전트와의 계약은 지금도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국내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벌어진다. K팝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한국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되지만, 그만큼 국내 사정에 밝지는 않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은 온전히 아티스트의 피해가 되고 만다.

 

이처럼 K팝으로 시작된 한류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며 특히나 아이돌 그룹에게는 해외 진출이 필수불가결한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만큼 기회도 많지만, 때를 노리는 한탕주의자들도 많아 관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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