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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전성시대 활짝…“더 낮은 자세로 높은 곳 오르겠다”

입력 : 2019-04-01 16:50:02 수정 : 2019-04-01 1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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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 최원영 기자] ‘박미희 전성시대’

 

박미희(56) 흥국생명 감독이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사령탑만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감회가 새롭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만인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다. 2006~2007시즌 이후 12시즌 만이다. 여자부 최다 챔프전 우승(4회) 기록도 경신했다. 박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 박 감독은 지난 2016~2017시즌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여성 우승 감독이 됐다. 이어 올해 최초로 ‘통합우승’을 이끈 여성 감독이란 수식어를 더했다.

 

박 감독은 “벌써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며 싱긋 웃었다. “그동안 통합우승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매일이 새 역사를 위한 과정이다”며 “산을 오르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들려줬다.

 

소위 ‘엄마 리더십’으로 불리는 박 감독.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라고 하면 다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으로만 생각하신다. 하지만 스포츠에선 그것만으론 안 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엄마는 한편으론 강인하다.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때로는 수장으로서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챔프전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한 이재영에게 따로 한 마디를 남겼다. “시즌 내내 간직한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꾸준히 새 목표를 가지고 기량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수상의 기쁨도 잠시, 이제 그는 감독으로서 새로 다가올 한 시즌을 구상해야 한다. 박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제가 감독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봐주셨다. 지금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할 것이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부지런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미희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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