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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현의 톡톡톡] 플레이 볼

입력 : 2019-03-31 15:56:52 수정 : 2019-03-31 1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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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

 

2019년 프로야구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11만 4028명의 야구팬이 다섯 개 구장을 찾아, 10년만에 개막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하죠. 문득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던 지난 1982년 개막식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정말 말 그대로 ‘개막식’이었습니다. 장소는 그 당시 제일 큰 야구장인 서울 운동장 야구장. 마치 전국체전 개막식처럼 6개구단 코칭스태프가 피켓걸과 함께 차례대로 입장합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피켓걸이 원더우먼 복장인 게 특이했죠. 과거 영상을 찾아보니 6개구단 선수들은 ‘선수 입장’이라는 사회자 목소리에 한 팀씩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외야에서 모두 우르르 달려나왔더군요. 당시 캐스터분이 파격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특이한 출발인 듯했습니다. 모두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였을까요. 어쨌든 처음이라 그랬는지 개막선언도 있었고, 선수단 선서도 있었습니다. 6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있었던지라, 이후 열린 개막전은 MBC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 경기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7년 후. 출범하던 해에 태어난 아기도 38살의 중년이 돼 있을 나이니 프로야구도 많이 변하는 것이 당연지사겠지요. 구단수가 10개구단이 됐으니 규모면의 확대는 일단 기본이구요. 프로야구를 지켜나가는 팬층은 훨씬 더 다양해지고 젊어졌습니다. 개막 당시 캐치프레이즈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었는데요. 정말 그 말이 성공을 이뤄낸 것인지, 예전의 야구장은 좀 과장해서 남자들의 전용 공간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여성의 수가 적었거든요. 하지만 요즘 야구장은 가족이 함꼐 놀러가고 연인이 데이트를 하는 장소가 됐습니다. 물론 젊은 여성팬의 숫자도 어마어마하게 늘었고 말입니다. 야구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닝 사이사이 준비돼 있는 댄스타임, 퀴즈타임, 키스타임등 다양한 이벤트도 있구요. 그에 발맞춰 홈구장들도 익사이팅존, 잔디좌석, 피크닉존 등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오픈한 NC다이노스의 창원구장도 궁금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오래된 야구장은 잠실야구장과 1985년 10월 개장한 사직구장뿐인가요? 흠, 그래서 LG와 롯데가 우승이 없는건 아니겠지요.

 

이번 주말 개막한 MLB에서 초반 들려오는 소식도 핑크핑크합니다. 류현진 선수 개막 선발로 성공을 거뒀답니다. 2019년 야구팬들에게는 신나는 소식이 가득한 한해이길 기원합니다. 그나저나 완전 초반이긴 하지만 연승 소식에 또 한 번 설레는 저는... 긍정적으로 살렵니다!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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