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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V리그 집어 삼켰다 ‘만장일치 MVP’… 흥국생명, V리그 최다 챔프전 우승 등극

입력 : 2019-03-27 23:09:22 수정 : 2019-03-28 0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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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재영(23)이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상 첫 만장일치 MVP도 그의 몫이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치른 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4차전에서 29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이재영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챔프전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통합우승으로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알렸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06∼2007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2008∼2009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 2018~2019시즌)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인삼공사(이상 통산 3회 챔프전 우승)를 밀어내고 V리그 여자부 최다 챔프전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4대 프로스포츠 최초 여성 감독 우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통합우승으로 여성 감독 최초의 역사를 또 한 번 장식했다.

 

우승의 키플레이어는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29득점, 공격 성공률 35.80%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줬고, 수비에서도 20개의 디그에 성공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은 1차전에서 23점을 기록하는 등 챔프전 4경기에서 107득점, 경기당 평균 26.75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영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29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던 이재영은 이번 시즌 대반전을 이끌며 MVP를 수상해 프로 데뷔 5시즌 만에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까지 모두 휩쓸며 명실상부한 V리그 최고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톰시아를 품었고, 이어 FA 자격을 얻은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 이재영, 세터 조송화, 리베로 김해란에 김세영-김미연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구성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픽을 얻어 센터 이주아를 선발하면서 추가전력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단단해지면서 저력을 나타냈다. 이어 시즌 중반 이후 선수로 치고 올라오더니 우승까지 직행했다. 여기에 기세를 몰아 챔프전까지 삼키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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