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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야구일 뿐" 이대은, KBO 데뷔전 준비 마쳤다

입력 : 2019-03-25 13:30:16 수정 : 2019-03-25 13: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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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어디서든 야구는 야구일 뿐이니까요.”

 

이대은(30·KT)은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까지 완주하며 느낀 점에 대한 질문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답하는 목소리도 덤덤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미국팀에서도 일본팀에서도 한국팀에서도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20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공식적으로는 신인왕 자격이 없다. 고교 졸업 후 해외에 진출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중고 신인’이기 때문이다. 신일고 졸업 직전 시카고 컵스의 눈에 들어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지 못한 채 2015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바 롯데 소속으로 두 시즌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와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뛰며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대은에겐 역시 고향의 품이 가장 편안하다. 말이 통하는 소속팀 동료들과 웃고 떠들며 원정길에 오르는 것, 친분이 있는 다른 팀 선수들과 경기 전 짧은 인사를 건네는 것은 오랜 해외생활 끝에 처음 느껴보는 재미다. 이대은은 “국가대표팀에 있을 때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다. 리그에서 만나니 기분이 또 새롭더라”며 “한국에 돌아오니 확실히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시범경기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4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5실점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우천 노게임’ 선언된 20일 LG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은은 “맞아도 미리 맞는 게 낫지 않나. 시범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시도해봤다. 주로 변화구를 테스트해봤다”며 “정규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험에서는 ‘베테랑’급의 선수이기에 코치진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상태다. 

 

정규시즌 공식 데뷔 무대는 26일 창원NC파크가 됐다. 상대 선발 이재학과 선발 마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인천 개막 시리즈를 2연패로 마무리한 만큼, ‘연패 스토퍼’의 책임감도 더해졌다. 이대은은 “유턴파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내 공을 던지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며 “팀이 내게 가진 기대에 부응하겠다.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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