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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공약 ‘트렌드’… 먹고 마시고 즐기자 with 팬

입력 : 2019-03-21 16:24:13 수정 : 2019-03-21 16: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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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커미셔너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2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우승하면 시원하게 쏩니다.”

 

우승만 한다면 못 할 것이 없다. 이 가운데 팬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이벤트를 우승 공약으로 내걸며 정상 도전의 각오를 다졌다.

 

프로야구 KBO 10개 구단 주요 선수들은 21일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 미디어데이의 단골 질문은 바로 우승 공약이다.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 SK의 이재원은 “SK는 홈런 공장”이라고 운을 띄운 뒤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여행권은 추첨을 통해 드리고, 동반 1인까지 가능하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숙이더니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보를 터트렸다.

 

키움 박병호는 “우승을 확정 짓고, 팬들과 함께 고척 스카이돔에서 1박 2일로 캠핑을 하겠다”며 “지난해에도 이 공약을 걸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올해는 꼭 공약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원과 박병호가 팬과 함께 즐기자는 공약을 내걸었다면, 다음 주자는 ‘먹고 마시자’였다. 한화 투수 정우람은 “우승하는 날 팬들과 함께 샴페인 파티를 하고 싶다”라며 “작년에도 이 공약을 내걸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올해는 꼭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선수단이 내겠다”고 덧붙였다.

 

LG 주장을 맡은 김현수 역시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함께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추가로 “이형종이 뒷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우승과 동시에 잘라버리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회공헌파’도 있었다. 삼성 투수 최충연은 “선수단과 함께 모금 활동을 하겠다”면서 “이후 대구에 홀로 사는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상의 탈의 퍼포먼스’로 우승 공약 트렌드를 만든 두산 투수 유희관은 “오랜만에 5선발 경쟁을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우승 공약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이제 5선발로 확정 났다. 기억에 남을만한 세리머니를 생각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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