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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0 16:22:18, 수정 2019-03-20 16:22:20

    [스타★톡톡] ‘우상’ 한석규 "낯설지 않은 내 모습 발견 뿌듯"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한석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다.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한석규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남겼고, 매 작품 믿음직한 연기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요즘 말로 ‘믿고 보는 배우’의 원조 격인, 신뢰감이 두터운 배우가 바로 한석규다.

      그런 그가 차기작으로 ‘우상’이란 작품을 선택했다.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충무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젊은 거장’ 이수진 감독의 신작으로, 제69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까지 그들의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하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겉만 보면 뺑소니 사고로 얽혀진 세 사람의 악연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점층적으로 담아냈다. 무거운 주제에 어려운 복선으로 가득하지만, 보면 볼수록 곱씹을 요소가 많은 영화가 ‘우상’이기도 하다. 극중 한석규는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 구명회 역을 맡았다. 차기 도지사 후보까지 거론될 만큼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 이후 벼랑 끝에 몰리는 인물을 연기했다.

      “어려운 영화였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한석규. 그는 “영화를 먼저 보신 분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더라. 그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어려움을 내 속에 녹여내고 연기로 쉽게 표현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석규는 “나를 발가벗겨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무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즈음 만난 작품”이라며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좋았다. 낯설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우상’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을까. 한석규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정곡을 찔린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은 후 며칠 되지 않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상’이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구명회는 우상을 쫓으면서 동시에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구명회는 육체와 정신 모두 우상에 잠식당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가는데, 이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석규는 설경구, 천우희와의 연기 호흡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한석규는 “동료 배우란 나에게 ‘반응을 일으키는 인물들’이다. 자극을 주는 동료 연기자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만큼 누구와 호흡을 맞추는지와 파트너의 존재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설경구, 천우희가 참 좋았다. 진솔하고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는 동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수진 감독에 대해서도 “아주 괜찮은 눈을 가지고 있다. 질투가 날 정도로 정확한 시선을 갖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분명 쉽지 않은 영화지만,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가 바로 ‘우상’이다. 한석규는 예비 관객들을 위한 ‘우상’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대한민국의 고민과 모습 그리고 인간 군상들을 담은 영화가 바로 ‘우상’이다. 우리 스스로도 남을 보기만 했지 ‘나’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며 “‘나’를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우상’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3월 20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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