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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존속과 혁명…갈림길서 마주한 박지수와 김한별

입력 : 2019-03-20 09:11:22 수정 : 2019-03-20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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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국보’ 박지수(21·KB국민은행)와 ‘별브론’ 김한별(33·삼성생명)의 손에 새로운 역사의 향방이 달렸다.

 

WKBL이 2007~2008시즌 단일리그를 시행한 이래 항상 정규리그 1위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해왔다.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은 각각 기록의 존속과 혁명을 겨냥한다. 오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국민은행,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2승1패로 꺾은 삼성생명이 맞붙는다. 어느 팀이든 챔피언에 오르기만 하면 ‘우리은행 6년 왕조를 무너뜨린 팀’이란 역사를 남긴다.

(왼쪽부터)KB국민은행 박지수와 삼성생명 김한별.

상대 전적은 국민은행이 앞선다. 정규리그에서 일곱 차례 만나 5승2패를 거뒀다. 더욱이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치르는 동안 국민은행은 체력을 비축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세부전술을 가다듬었다. 다만 단기전 특성상 상성은 유효하지 않다. 삼성생명은 이미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2승5패)도 뒤집었다. 오히려 집중력이 오르는 효과를 얻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키는 박지수가 쥐고 있다. 로포스트의 박지수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카일라 쏜튼과 ‘트윈타워’를 구축해 골밑을 지배했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1.11개, 블록슛 1.74개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한 뒤 시야도 확 트였다. 골밑에서 고립됐던 과거와 달리 동료들의 움직임을 본다. 오픈 찬스는 물론 돌파해오는 동료에 틈을 만들어준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이 박지수를 신뢰하는 이유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활약에 성패가 달렸다. 김한별은 이른바 ‘별브론’이라 불린다. 승부처에서 득점력이 좋은 르브론 제임스(35·LA레이커스)에 빗댄 별칭이다. 클러치 상황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 수비에서도 임무가 크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김한별, 배혜윤, 하킨스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치업은 경기 당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세 선수가 박지수를 막아내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양 팀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남긴 우승 공약이다. 어떤 팀이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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