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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이제는 ‘가심비’ 백화점 PB상품 경쟁 ‘후끈’

입력 : 2019-03-19 03:00:00 수정 : 2019-03-19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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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백화점 PB상품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백화점 PB상품은 마트, 편의점 등 다른 유통 채널처럼 불황 타개를 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장사가 안돼서 시작했지만 이제 장사가 아주 잘 되는 상황으로 변해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경쟁사에 없는 상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목적도 있다.

최근 백화점이 선보이고 있는 PB 상품군은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 펀딩 채널에서 보이는 상품들과 비슷하다. 단순한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에 가까운,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과거 PB상품들과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5년 첫 PB인 수입 여성 의류 ‘엘리든’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로 해외명품, 여성패션 의류, 남성패션 의류뿐만 아니라 니트 전문 PB인 UNIT(유닛), 청바지 전문 PB인 ETTOL(에토르)를 비롯해 리빙 전문 PB인 TOPS MAISON(탑스 메종)까지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18년 매출액 기준, 엘리든 플레이는 50%, 유닛은 45%, 엘리든 맨은 20% 전년 대비 신장했고 롯데백화점 전체 PB 매출은 16%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PB 안경을 출시해 PB 상품군을 확대한다. 안경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과 전국 50개 유명 안경 소매점에도 유통될 예정이다. 이 안경은 기존 선글라스 PB인 ‘뷰’에서 판매한다. 안경 스타일 수는 총 15가지로 동양인의 얼굴 형태에 잘 맞는 형태로 개발됐다.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다른 국내 브랜드와는 차별화를 위해 100% 국내 대구 지역 생산을 고집한다. 가격은 기성 브랜드의 80~90% 수준인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초반대다. 2018년 본점, 잠실, 수원점의 3개 매장을 오픈한 PB ‘뷰’는 올해 1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총 17개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여성복 PB ‘슬로우 이너프’로 재미를 봤다. 이 브랜드는 라쿤과 캐시미어 등 고급 섬유를 이용한 니트 제품을 취급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PB 편집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와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는 ‘아디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M이나 유니클로 같은 SPA브랜드처럼 기획, 생산, 판매를 원스톱으로 통합해 원가를 줄이는 전략에 백화점 채널에 맞는 고가 상품을 공략하는 전략이 통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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