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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1 06:10:00, 수정 2019-03-10 13:50:54

    막 올린 모벤져스 시대, 7번째 우승은 끝이 아닌 시작

    •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9일 KT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정규리그는 손에 넣었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울산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모비스는 지난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39승1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일곱 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DB와의 격차도 더 벌렸다.

       

      ◆노련해진 ‘모벤져스’=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프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양동근과 함지훈이 전성기를 구가했고 라건아(당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로포스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주역들이 다시 모였다. 세 시즌 동안 삼성으로 떠났던 라건아가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로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개막 전부터 절대 1강으로 올라섰다.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 ‘어벤져스’에 빗대 ‘모벤져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라건아의 높이와 힘은 이전보다 단단했고 득점력까지 끌어올렸다. 동료들과의 소통은 더할 나위 없었다. 베테랑 양동근은 공수 노련미를 더했고, 함지훈은 골밑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대성은 특유의 스피드로 공격 농구에 방점을 찍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문태종과 오용준까지 어우러지며 ‘모비스 캐슬’을 구축했다.

       

      ◆유 감독님, 스피드를 감수 하시겠습니까=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빠른 공격 농구를 천명했다. 그간 모비스는 철저히 수비 중심적인 팀이었다. 프로농구 최초 챔피언결정전 3연패 대업이 가능했던 동력도 디펜스였다. 그러나 유 감독이 직접 변화를 꾀했다. 모비스를 지탱해온 질식 수비에 빠른 템포를 덧입혀 ‘효율’을 도모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득점한다’는 가장 간단한 플레이를 지향했다.

       

      곧장 결과로 나타났다. 팀 평균 득점(86.9점), 어시스트(19.7개), 2점슛 성공률(55.9%), 3점슛 성공률(35.1%)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얼리 오펜스’에 힘을 더하는 과정에서 디펜스도 놓치지 않았다. 실점(77.4점), 리바운드(43.3개), 블록슛(4.2개) 등 수비 수치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왼쪽부터)라건아,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

      ◆ 7번째 챔프전 우승 반지, 선수들을 믿으셔야 합니다=모비스의 우승 반지 수집기는 끝나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승리에 도전한다. 오는 17일부터 펼쳐지는 4강 플레이오프가 여정의 시작이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 특성을 고려하면 챔피언 등극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유재학 감독조차 “통합우승 가능성은 60~70% 정도”라고 몸을 낮출 정도다. 이에 반해 선수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라건아와 양동근, 이대성 모두 예외 없이 “100%”라고 자신한다. 도리어 “선수단에 대한 감독님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웃어 보일 정도다. 방심하지 않으려는 감독부터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까지 정상 등극을 향한 모비스의 갈망은 점차 커지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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