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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흥행 보증 수표’ GS칼텍스, 성적+마케팅 힘 빛났다

입력 : 2019-03-11 06:00:00 수정 : 2019-03-10 1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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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GS칼텍스가 성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승점 52점·18승12패)로 마쳐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다섯 시즌만의 봄 배구다. 매년 4~5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대권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 토종 공격수들이 앞장서 팀을 이끌었다. 세터 이고은과 함께 경기를 조율하던 안혜진의 재발견도 가능했다.

 

선수단의 활약에 홈인 서울장충체육관에도 연일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특히 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던 3월1일 현대건설전에는 역대 최다 홈 관중 4200명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총 3726석 규모의 수용인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장충의 흥행 열기에는 성적뿐 아니라 ‘전방위 마케팅’이 힘을 발휘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마케팅 시도로 신선한 반응을 끌어냈다. 매 홈경기를 각각 새로운 콘셉트로 꾸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킥스 데이 선수의 날’에는 선수 한 명을 선정해 스타 마케팅을 진행했다. 선수 가족 초청 시구로 팬뿐만 아니라 선수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경기 전에는 일찌감치 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위해 소통형 보이는 라디오 ‘킥스타 GS’를 진행했다. 가수를 초청해 라이브 버스킹도 펼쳤다. 경기 도중에는 대규모 깃발 응원전인 ‘GS 피버 타임’으로 구단만의 응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애썼다.

 

연고지 서울 지역 팬층을 확보하고 배구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아마추어 배구대회 ‘서울 V컵’, ‘배구 클리닉’, ‘키 크기 배구 교실’ 등을 열어 초·중등생, 대학생, 중장년층까지 여러 팬과 마주했다.

 

동시에 최근 흐름에 맞는 뉴미디어 활용으로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각 채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킥스 온에어’를 통해 코트 밖 선수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구단 공식 방송국을 개설해 배구 관련 소통 방송을 열었다. 그 결과 9일 기준 페이스북 팔로우 수 1만4941개로 여자 구단 1위, 남녀 구단 통틀어 3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5159명으로 여자 구단 2위, 남녀 통틀어 3위로 상위권이다.

 

팀 성적과 마케팅 활동이 조화를 이루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다. 포스트시즌에 선전한다면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15일 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장충의 봄꽃이 더욱 만개할 수 있는 기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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