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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여자부 ‘최다 우승’ 역사 썼다...통산 5번째 우승 달성

입력 : 2019-03-09 18:04:20 수정 : 2019-03-09 23: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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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지난 시즌 꼴찌가 올 시즌 1위로 탈바꿈했다. 흥국생명이 마침내 정상에 섰다.

 

흥국생명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6)로 역전승을 기록,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 1점을 없애고 마침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팀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이자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 벽에 부딪혀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순식간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외인 테일러 심슨이 초반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외인 크리스티나 킥카를 영입했다. 베테랑 센터 김수지도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해 중앙에 공백이 생겼다. 8승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 차례 아픔을 겪었기에 비시즌 전력 보강에 힘썼다. 외인 베레니카 톰시아를 이재영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현대건설에서 센터 김세영을, IBK기업은행에서 레프트 김미연을 FA 영입했다. 베테랑 김세영은 신인 이주아를 이끌며 트윈타워를 완성했다. 김미연은 리시브에서 비교적 약점을 보였지만 고질적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신연경 대신 공격력을 강화했다. 

 

공격에는 이재영, 수비에는 리베로 김해란, 블로킹에는 김세영이 앞장섰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공격점유율 33.83%, 성공률 38.34%를 기록했다. 숱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전체 2위(601점)로 맹폭했다. 집중 견제 속에서도 꿋꿋이 일궈낸 활약이었다. 상대 목적타 서브의 대상이 됐지만 리시브 점유율 29.52%, 효율 41.68%로 흔들리지 않았다.

 

김해란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해란은 리시브 점유율 26.99%, 효율 53.71%(전체 2위)로 이재영 짐을 덜었다. 디그 1위(세트당 6.706개), 수비 3위(세트당 9.686개)로 수많은 공을 걷어 올렸다. 남녀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디그 성공 9000개 돌파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김세영은 맏언니로서 중앙에서 중심을 잡았다. 블로킹 3위(세트당 0.673개)로 벽을 세웠다. 후배 이주아의 성장도 도왔다. 여기에 세터 조송화와 김다솔이 힘을 합쳐 경기를 조율했다. 비로소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완성됐다.

 

흥국생명은 3번의 챔프전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통합우승은 2번뿐이다. 마지막 통합우승의 기억은 2006~2007시즌에서 멈췄다. 올 시즌에는 챔프전으로 직행해 도로공사와 GS칼텍스 중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린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단단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12년 만에 대업을 이루려는 흥국생명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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