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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5 11:00:00, 수정 2019-03-05 10:51:14

    일정-수익 딜레마에 빠진 프로농구, 혜안이 필요하다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54경기가 올바르다고 보세요?”

       

      프로농구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일정이 2018~2019시즌 스케줄에 영향을 미쳐서다. 정규리그 기간 내 총 54경기와 두 차례 A매치 휴식기를 편성했다. 조율이 불가한 탓에 각 구단은 강행군을 소화했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농구연맹(KBL)도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 라운드 운용 및 방송사 중계권 협약 등 리그 수익 구조와도 연계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DB는 시즌 초 일주일 사이에 4경기를 치렀다. KCC 역시 15일간 8경기를 소화했다. 하루걸러 경기를 뛰는 일정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인삼공사은 원정 8연전, 나머지 팀들도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 부담만 커졌다. 선수들의 무거운 움직임은 눈에 띌 정도였고, 부상 위험도 나날이 커졌다.

       

      결국 전력 구성과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삼공사는 오세근, 삼성은 김동욱이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DB, LG, 오리온, 모비스 등도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주전 포워드 라인이 모두 이탈했던 SK는 9위까지 내려앉았다. 모 구단 감독은 “경기당 30분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진짜 감당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핵심 전력이 다치면 순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10개 구단 감독 모임에서도 쉽사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기 수 축소, 시즌 조기 개막뿐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를 3월에 열고 컵 대회 식으로 여름리그를 개최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는데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은 건이 없었다. 딜레마만 계속될 뿐 명쾌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KBL도 문제를 인식하고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 사무국장 회의에서 외국인 선수 관련 제도를 정리했고, 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다만 명확한 답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KBL 관계자는 “10개 구단과 방송사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홍보 측면에서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사실 100% 만족하는 경기 일정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최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려고 논의를 거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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