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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봄배구? 고개를 들어 알리를 보라

입력 : 2019-03-01 18:46:10 수정 : 2019-03-01 1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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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GS칼텍스의 봄배구? 고개를 들어 알리를 보라.

 

GS칼텍스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16)으로 셧아웃 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8승(11패)째를 수확한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4점 차로 달아나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활짝 펼쳤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인 알리의 복귀 여부는 이날의 최대 관심사였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게 제일 먼저 전해진 질문 역시 '알리의 선발 출장이 가능하냐'는 내용이었다. "스타팅으로 나선다"는 답변을 전하는 차 감독의 표정은 밝았지만, 동시에 비장했다. "3~4일 전부터는 선수 본인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해서 팀과 함께 연습해왔다"며 "이제 마지막까지 왔는데 선수 본인도 뛰고 싶을 것이다.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준비는 다했다"고 전했다.

 

호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은 경기를 통해서 증명됐다. 이날 약 2주 만에 선발 출전한 알리는 홀로 26점을 수확하며 상대 쌍포 마야와 양효진이 합작한 득점(24점)보다 좋은 기록을 써냈다. 어려운 타점에서도 뛰어난 결정력을 보이며 공격 성공률은 61.53%에 달했다. 1세트 7점, 2세트 10점, 3세트 9점으로 오히려 몸이 풀린 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외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1승 이상의 수확이다. GS칼텍스는 봄배구 막차 티켓을 두고 IBK기업은행과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마지막 경기인 3일 도로공사전을 위해서는 휴식일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 일정에 김천 원정길까지 떠나야 한다. 에이스가 완벽히 살아난 덕분에 최소한의 체력 소모로 중요한 경기에서 완승을 따냈다. 알리가 '자력 진출'을 향한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를 써낸 셈이다.

 

경기가 끝난 뒤 알리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감독님은 물론 동료들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 왔지만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 왔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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