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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3008…날렵하게 잘 빠진 외관 연비·실용성 다 잡았다

입력 : 2019-02-21 03:00:00 수정 : 2019-02-20 1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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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임에도 소음·떨림 없어… 최고출력 130마력 자랑

[한준호 기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푸조 3008은 2018년 푸조의 국내 판매 1위 차종이었다.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다른 프랑스 차처럼 푸조 차량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디자인은 뛰어나도 독일 차와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2019년형 푸조 3008을 타본 후 이 같은 선입견이 단번에 깨졌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도 뛰어나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018년 국내 푸조 전체 판매량 총 4478대 중 세 가지 SUV가 3947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 중에서 푸조 3008이 총 198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최근 제주에서 2019년형 푸조 3008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제주시를 출발해 서귀포를 거쳐 푸조박물관까지 총 81㎞의 구간이다. 그림 같은 해변 풍경부터 활짝 핀 유채꽃과 제주의 산야까지 인상적인 코스였다.

차량은 준중형급이지만 외관이나 내부 모두 아담해 여성스러웠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약 90㎜ 길어지고, 전고는 15㎜ 낮아지며 한층 날렵해졌다. 차량 겉모습은 SUV의 투박함보다는 깜찍하다는 느낌. 내부는 더욱 세밀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핸들은 다른 차량에 비해 작은 크기에 위와 아래가 잘라낸 것처럼 디자인이 색달랐다. 변속기 역시 짤막하면서도 곡선을 최대한 살려 세련미가 물씬했다. 감각적인 버튼 배열과 천으로 일부를 마감한 대시보드, 고급스러운 좌석 시트는 탄성을 자아냈다.

성능도 훌륭한 편이었다. 일단 SUV답지 않게 가볍고 탄력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부드럽게 출발했다. 고속국도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좀 더 힘껏 밟자 금세 다른 차들을 앞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디젤차임에도 주행할 때나 잠시 정차 중일 때에도 엔진 소리는 물론, 떨림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푸조 3008은 유로 6.2 기준에 부합하는 1.5 BlueHDi 및 2.0 BlueHDi 두 가지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시승차는 1.5 BlueHDi 엔진 차량이었다. 기존보다 최고출력이 10마력 향상돼 최고출력 130마력에 최대토크도 30.61㎏·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정도 제원이면 준중형 SUV로는 살짝 힘이 부족할 것 같지만 실제 고속국도에서 속도를 낼 때나 오르막길 주행에서도 답답함이 없었다. 연료 효율성도 복합 연비가 14㎞/ℓ(도심 13.3㎞/ℓ, 고속 15㎞/ℓ)로 동급 차종과 비교하면 우수한 편이라 실용성까지 갖췄다.

이번 시승을 통해 푸조 차량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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