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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혐한 끄덕없다… 일본도 삼킨 방탄소년단

입력 : 2019-02-18 10:53:29 수정 : 2019-02-18 1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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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혐한은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첫 돔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무려 38만 관객을 동원, 일본에서도 통하는 방탄소년단임을 입증했다. ‘광복절 티셔츠’로 일본 내 혐한기류 조성이 우려됐지만, 재빠른 대처로 위험을 기회로 삼은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지난 16~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재팬 에디션~(LOVE YOURSELF ~JAPAN EDITION~)’ 돔 투어 공연을 성료했다. 지난해 11월 투어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거쳐 후쿠오카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돔 투어에서 방탄소년단은 ‘IDOL’을 비롯해 ‘I NEED U’ ‘RUN’ ‘DNA’ ‘FAKE LOVE’ 등을 일본어 버전으로 선보였고, 현지 팬들은 큰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최고의 무대를 완성했다. 

 

사실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돔 투어 바로 직전 혐한 논란에 시달렸다. 멤버 지민이 과거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에 원자폭탄이 터지는 사진이 프린팅됐다는 이유로 일본 우익 단체들의 표적이 됐고, 예정됐던 일본 음악방송 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예정된 돔 투어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심지어 첫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우익세력의 혐한 시위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말만 혐한일 뿐 실체가 없었다. 첫 공연이 치러진 도쿄돔에서는 아침부터 굿즈를 사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온라인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일본 팬들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처도 영리했다.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맹목적인 사과가 아닌, 정공법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빅히트 측은 광복절 티셔츠(일본에선 원폭 티셔츠라 주장)에 대해 ‘일체의 의도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고, 더 나아가 일본 원폭 피해자 협회와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를 찾아 사과했다. 다시 말해 혐한을 조장하는 일본에 사과한 것이 아닌,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 또 아티스트가 아닌 소속사의 책임임을 분명히 하며, 방탄소년단이 일본의 정치공략에 휘말리지 않도록 경계했다.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일본 돔 투어의 첫 공연인 도쿄돔 콘서트를 잘 치러냈고, 마지막 공연인 후쿠오카돔 공연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더불어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으로 오리콘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방탄소년단도 일본 돔 투어를 마친 소감이 남달랐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친 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무대에 설 수 있는 이유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엔터계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돔부터는 의미가 남다르다. 자칫 혐한 프레임에 갇힐 수 있었지만 영리한 대처로 위험을 기회로 삼았다”면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K팝 가수들에게 좋은 예가 됐다. 혐한기류 속에서도 한류열풍이 계속될 수 있는 도태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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